舍己從人(사기종인)/舍버릴 사/己자기 기/從좇을 종/人사람 인

자신의 고루한 이전 행위를 버리고 타인의 좋은 행실을 따르는 것을 말한다.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편에 나온다. 우(禹)를 상고하니 이르되, 문명을 사해(四海)에 펴시고 제(帝)를 이으시다. 우가 순(舜)에게 말했다. "임금의 자리에 서는 사람은 그 임금의 자리가 어려운 것을 알고, 신하된 자는 그 신하됨을 어렵게 생각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정사는 능히 다스려지고 백성은 덕을 숭상하기에 힘쓸 것입니다." 순이 말했다. "그렇소. 진실로 그렇게 하면 좋은 말이 숨겨질 리가 없고, 어진 이가 초야에 묻혀 지내지 않게 되어 만방(萬邦)이 다 편안하게 될 것이오. 여러 사람에게 의논하여 자기의 고루함을 버리고 남의 좋은 뜻을 좇으며, 의지할 곳 없는 이를 학대하지 않고 곤궁한 이들을 내버려 두지 않는 일들은 오직 임금된 사람만이 할 일이라 할 수 있는 것이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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