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

금세 끝날 것 같던 코로나가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활동량 감소로 인해 허리둘레가 늘고 살이 찌며 온몸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까지 생겼다. 바깥 활동은 없고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생활을 하다 보니 복부비만과 잘못된 자세로 인한 체형 불균형이 같이 나타난 것이다. 올바른 체형은 다이어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평소 잘못된 자세가 부분 비만 ‘주범’

다이어트를 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건강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올바른 기혈순환’이 되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평소 구부정한 자세를 한다든지 한 자세로 오래 있는 상황이 반복되면 불필요한 습담이 체지방 형태로 우리 몸 여기저기에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체형을 변화시킨다. 특히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학생과 직장인은 체형이 점점 구부정해지면서 만성 통증과 부분 비만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자세는 근육의 긴장도를 변화시키고 과도하게 단축되는 근육과 이완되는 근육의 불균형을 만들어 결국 잘못된 체형으로 이어지게 된다. 잘못된 체형은 알게 모르게 우리 몸에 불필요한 군살과 통증을 만들어 낸다. 잘못된 자세가 체형의 변화까지 이어지게 되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고 추나 치료, 침 치료를 통해 정상 자세로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스트레칭으로 멈춰 있는 근육에 활력 넣기

다이어트를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을 보면 유산소 및 근력운동에는 힘을 쏟지만, 스트레칭은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이 비대칭적으로 굳어 자세 불균형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칭은 많은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방을 많이 연소하는 근육을 자극하고 활성화한다. 이는 체지방 감소로 이어져 비만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속 근육 강화 올바른 체형을 유지

잘못된 체형은 몸매를 보기 싫게 만드는 것은 물론 만성 통증과 만성 피로를 동반한다. 올바른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가장 안쪽에서 뼈와 관절을 잡아주는 속 근육 단련이 필요하다. 근육은 제 위치에서 본연의 역할을 할 때 가장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속 근육을 단련해 올바른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첫걸음이다. 

속 근육은 우리 몸의 올바른 체형을 유지해 주는 근육이며, 몸의 중심에 위치해 코어 근육이라고도 한다. 이런 코어 근육은 대사율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속 근육은 천천히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운동에 의해 강화될 수 있다. 천천히, 꾸준하게 시행하는 운동은 몸의 변화는 물론 마음의 변화도 동반한다.

# ‘마른 비만’도 다이어트는 필수

체중은 적게 나가지만 상대적으로 체지방률이 높은 ‘마른 비만’ 상태라면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마른 비만은 팔다리는 가늘지만 몸통이 두꺼운 거미형 체형으로, 이들은 과체중인 사람과는 다른 방식의 다이어트 접근이 필수다. 각자의 체형에 따른 올바른 진단과 다이어트 계획이 필요한데, 다이어트는 몸무게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균형 잡힌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에 체지방과 근육량, 골격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 추나, 침, 한약 등 한방치료로 다이어트 효과 올리기

혼자 힘으로 다이어트가 어렵거나 고도비만 환자, 다른 질환의 합병으로 인해 단기간 체중 감량이 필요한 경우라면 한방치료를 곁들여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도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은 몸과 마음, 체형을 같이 바라보는 통합적인 비만 치료를 시행한다. 올바른 체형과 통증을 잡아주는 추나 치료와 침 치료, 속 근육이 제 역할을 하도록 도와주는 전문 의료진의 운동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뭉친 근육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골드 치료와 전신 온열 치료는 비만 치료와 더불어 만성 통증 환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방 분해침과 약침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의 대사를 도와주며,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처방되는 한약은 단순한 체중 감량뿐 아니라 체력을 증진하게 시켜 주고 올바로 대사되는 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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