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고장난 차량을 신속한 안전조치를 통해 교통사고는 물론 소중한 생명을 구한 소방관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정희수(43) 소방위가 바로 그 주인공.

정 소방위는 지난 13일 오후 5시 45분쯤 퇴근해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기 위해 여주 방향으로 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여주 세종대교 인근 전방에 유턴을 하던 검정색 승용차가 1차로를 가로로 막고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 곳은 평소 교통량이 많은 도로로 대형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음을 직감한 정 소방관을 즉시 비상등을 켜고 정차했다.

정 소방관은 즉시 사고방지를 위해 상대 차량 비상등을 켠 후 안전한 곳으로 주차시키려 했으나 후진기어가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뒷좌석에는 어린이 두 명이 타고 있어 신속히 차량을 도로에서 벗어나게 해야 했다.

정 소방위는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차를 뒤로 밀기 시작했는데 이 모습을 보고 달려온 시민 한 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차를 도로 밖 안전한 위치로 이동시켜 교통사고로 인해 소중한 이명을 구할 수 있었다.

정희수 소방위는 "소방관으로서 위험을 목격하면 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이번 안전조치로 사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라고 말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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