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증포초등학교 외벽에 증포동 역사 이야기를 품은 벽화 작품이 생기면서 아름다운 핫플레이스로 탈바꿈했다. 

19일 증포초에 따르면 벽화사업은 증포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학교 담장에 벽화를 그렸다. 증포동의 지명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해 주는 벽화를 통해 지역화 교육과 지역 방문 명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학교와 지역주민이 함께 소통·참여하고 지역 자원과 스토리를 반영한 새로운 예술 작업이기에 학부모와 주민의 호응도가 높았다.

안동환 증포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 벽화사업은 증포동 지역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증포초등학교 주변이 또 하나의 고유 특색을 갖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발굴을 통해 이천시민 여러분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기호 교장은 "증포초, 지역주민협의체, 지역미술협회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업이 잘 이뤄졌다"며 "벽화사업을 통해 학생들, 지역주민이 찾아 핫플레이스로 거듭나 증포동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증포초 주변은 이천의 품질 좋은 쌀을 서울의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배증개’라는 지명으로 불렸는데, ‘배에 실을 짐을 매던 곳’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또한 ‘배증개’는 복하천의 지류인 한내가 굽어드는 지점으로 작은 배들이 복하천을 거슬러 올라 이천과 서울을 이어주는 중요한 관문이었기에 역사적 의미를 안내하는 벽화를 통해 교육적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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