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 싸워 백 번 모두 이긴다. 최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손자병법은 이를 경계한다. 좋은 것이긴 하지만 최상은 결코 아니라는 말은 다음 구절에 핵심이 있다.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좋은 것 중에 좋은 것.

상대를 적수로 두지 않고 자기 편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바로 진수.

요즘 대장동이란 곳에서 일어난 부동산 개발을 둘러싸고 여야 정쟁이 국민적 분노를 등에 업고 가관이다. 오로지 상대방 흠집 내기로  "절대로 저 사람은 찍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현상이 고착된 듯하다. 과연 그럴까? 지금 한창 승세를 타는 듯이 보이지만 결국에는 양쪽 모두 상처를 입고 승자가 없는 몰골로 결말 지을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지금껏 승세를 누리던 쪽이 급격한 반전에 침몰할지도 모를 일이다. 정치판이란 변덕이 심한 국민의 마음먹기에 따라 그야말로 뒤집히기 일쑤인 전장이다. 여야는 좀 더 치밀하게 맞서야 국민에게 덜 누를 끼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중국인문학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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