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73분 /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는 때로는 지긋하고, 때로는 애틋한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따로 또 같이 사는 우리 시대 가족의 초상을 내밀하게 담은 작품이다. 감독의 실제 어머니이자 본인 역할을 맡아 자연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김혜정 과 연극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혀 가는 신예 신정웅의 신선한 캐스팅이 돋보인다.

 이 영화는 1992년생 신동민 감독이 MZ세대의 시선으로 가족이라는 주제에 대한 내밀한 고민을 절제된 감정과 사려 깊은 연출을 통해 풀어내 전 세대 관객에게 깊은 여운과 공감을 안긴다.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는 지난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작가주의 예술영화의 등장을 알린 신예 신동민 감독의 남다른 데뷔작이다. 실제 엄마와 아들이 배우와 감독으로 함께 만들어 낸 특별한 가족 에세이라는 측면이 흥미로운 형식과 스토리텔링의 성취를 보여 주며 관객 저마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영화공간 주안에서 28일부터 상영되며, 자세한 영화 정보 및 시간표는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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