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 캠프의 경기 남부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창성 수원갑 당협위원장을 ‘대리투표’를 시도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홍 예비후보 측 여명 대변인은 27일 "ARS 본인인증 절차 도입 반대, 모바일 투표 대리투표 시도 등 공정 경선을 방해하는 모든 시도는 윤 캠프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 당협위원장이 최근 문자메시지 발송을 통해 대리투표를 시도한 것에 대해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당협위원장은 지난 25일 당원들에게 "11월 1일과 2일(모바일 투표), 11월 3일과 4일(전화투표, ARS) 등 4일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3차 최종 경선 투표가 실시된다"고 안내하면서 "문자 투표가 어려우신 분들께서는 연락을 주시면 도와드리겠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과 정권교체를 확실히 이룰 수 있는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문자를 발송했다.

홍 예비후보 측은 이 문자메시지 중 ‘문자 투표가 어려우신 분들을 도와주겠다’는 문구에 대해 "조직적인 대리투표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당협위원장은 "많은 선거인단 분들이 저를 비롯한 수원갑 당협 당직자들에게 문자 투표 방법에 대해 문의를 주고 계시다"면서 "최대한 많은 분들이 수월하게 투표를 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문자투표가 어려우신 분들께 투표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통상적인 투표 방법을 안내하는 내용을 왜곡하지 않으시길 부탁드린다"고 해명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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