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에 사는 20∼30대 10명 중 6명은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자가 많아지면서 수원의 합계출산율은 경기도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지방통계청 수원사무소는 행정안전부, 경기도, 수원시, 통계청의 인구·사회조사 자료 등을 근거로 수원지역 20∼30대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2019년 수원에 사는 20∼30대 중 미혼자 비율은 64.4%인 반면 유배우자 비율은 34.8%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미혼자 비율은 37.8%로 2013년 대비 7.8%p 증가해 크게 높아졌다.

구별 미혼자 비율은 팔달구 78.6%, 장안구 66.6%, 권선구 61.4%, 영통구 59.8% 등으로 원도심보다는 신도시 지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2019년 기준)은 0.89명으로 최근 9년간 가장 낮았다. 도내 평균(0.94명)보다도 낮은 수치다.

수원지역 합계출산율은 2016년(1.19명)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2019년에는 4개 구의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졌다.

미혼자가 늘면서 1인가구 비중은 20대 20.1%, 30대 17.1%로 2015년에 비해 각각 3.4%p, 2.5%p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수원지역 15∼29세 취업자 수는 96만6천 명, 고용률은 41.0%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가장 높았던 2019년 대비 각각 11만3천 명, 3.7%p 감소한 수치다. 수원지역 20대 임금근로자 중 임시·일용근로자 비율은 2013년 43.6%에서 2019년 23.7%로 감소했다. 직업 선택 요인으로 20대는 장래성(26.0%)을, 30대는 안전성(29.5%)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일자리 창출 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분야로 20대(26.7%)와 30대(26.4%) 모두 일자리 발굴사업을 꼽았다.

경인지방통계청 수원사무소 관계자는 "높은 집값과 어려운 취업 등의 이유로 결혼을 미루거나 안 하려는 젊은이가 많은 듯하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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