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신 강화군 체육회 사무처장
문경신 강화군 체육회 사무처장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은 전 인류의 일상과 행동, 생산과 경제활동을 꼼짝없이 묶어버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낳고 있다.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이후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지구상 모든 인간의 활동이 제약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체육인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각종 대회는 물론이고, 동호인 모임조차도 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경상북도 구미시 일원에서 개최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는 코로나로 인해 일반부와 대학부 경기는 폐지되고, 학생부 경기만으로 치르는 것으로 계획이 수정돼 진행됐다.

강화군체육회 또한 격년제로 시행되는 2020년도 읍·면 체육대회와 2021년 강화군 체육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있고, 매년 실시되는 강화군수배 생활체육대회와 종목단체 회장배 생활체육대회 또한 2년간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각 클럽별 월례대회조차도 멈춰서며,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삶의 활력을 얻는 체육인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비단 체육회뿐만이 아닌 모든 기관단체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위드 코로나(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가 올해 현실화될 가능성도 엿보이지만 당분간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활동을 허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강화군체육회는 코로나로 침체돼 있는 강화군 체육을 다시금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강화군체육회 100주년 기념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1921년 창립된데 이어 2년 후인 1923년에 발족한 강화군체육회가 2023년이면 어느덧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강화군체육회가 공히 100년 역사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화군체육회는 2022년을 100주년 준비의 해로 정하고, 강화군체육회 100주년 역사와 발자취를 정리하고 그간의 변모와 발전상을 재현해 냄은 물론 향후 100년간 발전계획 및 미래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강화군체육회는 체육 100년의 의미를 크게 부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강화군 체육 100년, 감동 100선 책자 발간’과 ‘체육 100년 사진첩 발간’, ‘강화군 체육 원로인과의 100주년 회고의 시간’을 진행하는 한편, 군민체육대회를 강화군체육회 100주년을 기념해 ‘군민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강화군체육회는 강화군, 강화군의회, 강화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강화군체육회 100주년을 널리 홍보하고 강화군 체육 원로들과 각종 체육단체 및 동호인들에게 체육 관련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아울러 23개 종목단체 협회와 13개 읍면 체육회 및 진흥후원회, 클럽 등과 협조해 각종대회 및 체육단체(클럽)의 역사와 에피소드를 수집하고, 체육 발전에 대한 다양한 강화군민의 소리를 수렴하는 한편, 군내 초, 중, 고, 대학교의 체육대회 및 운동회 등에 대한 정보도 폭넓게 수집해 강화군의 체육 100주년을 집대성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강화군체육회는 체육회 내에 100주년 기념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상황이 호전돼 강화군체육회 100주년 기념사업이 코로나로 지친 강화군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축제의 장으로, 또 강화군민이 체육으로 하나 되는 화합의 장으로 역할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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