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t가 1:0으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나서 kt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t가 1:0으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나서 kt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가 창단 8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kt 위즈가 역사적인 단일리그 최초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KBO리그 신생 구단의 최단기간 정규시즌 우승 기록을 새로 써내려갔다.

kt 위즈는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타이브레이커(순위결정전) 삼성 라이온즈를 1대 0으로 힘겹게 꺾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10월의 마지막 날 치른 올해 145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kt 위즈는 7개월 장기 페넌트레이스의 최종 승자가 됐다.

이날 슬리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혼에서 비롯됐다.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공 108개를 던진 쿠에바스는 단 이틀만 쉬고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의 역투를 펼쳤다. 쿠에바스는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99개의 공을 던졌다.

8일을 쉰 삼성 선발 원태인(6이닝 2피안타 1실점 비자책)에 눌려 있던 kt 위즈 타선은 6회초 귀한 결승점을 뽑았다.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뛰어든 kt 위즈는 7시즌 만에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kt는 8시즌 만에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NC 다이노스(2013년 1군 합류, 2020년 우승), SK 와이번스(2000년 1군 합류, 2007년 우승)보다 한 시즌 빠르게 정규시즌 정상 고지에 올랐다. 1982년 창단한 ‘원년 멤버’를 제외하면, 1군 합류 후 kt 위즈보다 빠르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은 없다.

kt 위즈는 2015∼2017년 최하위(10위)에 그쳤고, 2018년 9위로 간신히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후 행보는 대단했다. 2019년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며 6위를 하더니, 2020년에는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드디어 2021년 마침내 정규시즌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kt 위즈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kt 위즈는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꾼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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