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기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4(2015년=100)로 작년 같은 달과 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올해 1월(3.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1.2%)과 3월(1.6%) 1%대를 유지하다가 4월(2.6%), 5월(2.8%), 6월(2.6%), 7월(2.8%), 8월(2.8%), 9월(2.6%)에는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하락했던 통신(-2.1%) 분야가 13.0%로 크게 오르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교통(10.6%), 가정용품·가사서비스(4.1%), 음식·숙박(3.5%), 주택·수도·전기·연료(2.6%), 기타 상품·서비스(2.4%), 식료품·비주류음료(2.2%), 오락·문화(1.2%), 보건(0.6%), 주류·담배(0.5%), 의류·신발(0.5%)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교육 분야(-1.1%)는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가운데 축산물(14.8%),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27.6%)가 각각 크게 올랐다.

서비스 중에서는 집세(2.0%), 공공서비스(4.3%), 개인서비스(3.1%)도 모두 상승했다.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상승한 가운데 식품(2.8%)과 식품 이외(5.5%),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4.3%)가 모두 올랐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육류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축산물 가격이 올랐고,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정책에 따른 기저효과로 통신비가 크게 올랐다"며 "그러나 정부의 가격안정조치로 11월에는 물가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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