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을 ‘범’의 해로 만들었던 ‘이날치’의 공연이 오는 14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펼쳐진다.

이날치는 2019년 결성한 얼터너티브 팝 밴드로 두 명의 베이스와 한 명의 드러머, 네 명의 판소리 보컬로 구성된다. 판소리를 현대의 팝으로 재해석한 댄스 뮤직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날치는 ‘범 내려온다’가 삽입된 한국관광공사의 2020년 홍보영상을 통해 온라인 누적 조회 수 5억 뷰를 돌파, ‘1일 1범’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 이날치는 정규 1집 ‘수궁가’에 수록된 곡들을 선보인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는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한 약에 쓰일 토끼의 간을 구하러 뭍으로 나온 자라가 토끼를 유인해 용궁으로 데리고 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치의 수궁가는 전통 판소리의 주요 장면을 선별해 개성 넘치는 사운드트랙으로 편곡한 것이다.

‘범 내려온다’,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등 1980년대 신스팝과 뉴웨이브가 엿보이는 드럼·베이스의 리듬 위로 판소리 솔로와 합창이 교차·반복되는 신선한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http://suwonskartrium.or.kr)를 참고하면 된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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