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싶었던 동네를 그려 봤어요. 하늘을 나는 고래도 그런 생각에서 나왔어요."

제10회 미래도시그리기대회 유치부 대상(인천시장상)은 충남 계룡 금암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박병준(5)군에게 돌아갔다. 

박 군은 유치원생에게서 나올 수 있는 통통 튀는 창의력을 8절 도화지 위에 마음껏 펼쳐 보였다. 큼직한 고래와 갖가지 소라들이 바다 아닌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창과 방패 든 사람 하나하나를 그림 곳곳에 집어넣고, 물고기를 모두 다른 색으로 그려 넣는 등 5살 답지 않은 세밀함도 드러냈다. 

박 군에게 수상 소감을 묻자 "엄마·아빠에게 축하받은 것이 가장 기쁘다"며 히죽히죽 웃는 등 부모님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천진난만한 아들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어 "미술학원을 다닌 적은 없지만 3살 때부터 그리는 것이 좋아서 이것저것 그리고 있다"며 "크면 꼭 화가가 되고 싶다. 내 마음이 화가를 하라고 말한다"며 먼 미래까지 그림을 계속 그리기를 소망했다.  

김현기 기자 vi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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