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時飛將(구시비장)/舊예 구/時때 시/飛날 비/將장수 장

비장(飛將)은 한나라의 명장(名將) 이광(李廣)을 말한다. 이광이 하루는 시종 한 명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가 사람들과 야외에서 술을 마셨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패릉정에 이르렀을 때, 패릉현의 위(尉)가 술에 취해 꾸짖으며 보내 주지 않았다. 시종이 말했다. "이분은 옛날의 이 장군이시다." 그러자 정위가 말했다. "현직에 있는 장군도 밤에는 돌아다니지 못하거늘, 하물며 예전 장군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광을 붙잡아 두고 역정(驛亭)에서 밤을 보내게 했다. 그 후 흉노가 쳐들어왔다. 천자는 이광을 불러 우북평 태수로 삼았다. 이광은 천자에게 패릉의 위를 함께 가도록 해 달라고 요청해 그가 진영 안으로 오자 목을 베었다. 이광이 우북평에 머물자 오랑캐는 그 소문을 듣고 ‘한나라의 비장군(飛將軍)’이라고 부르며 피해 몇 년 동안 감히 우북평에 쳐들어가지 못했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 나온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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