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10일 오후 누산리포구 한강변 둔치에서 ‘한강 철책철거 기념식’을 가졌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8년간 끌어온 군 감시장비 관련 소송의 마지막 대법원 최종 판결이 11일 나온다"며 "대법원에 계류한지 3년 10개월 만에 드디어 소송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김포시 제공>
김포시가 10일 오후 누산리포구 한강변 둔치에서 ‘한강 철책철거 기념식’을 가졌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8년간 끌어온 군 감시장비 관련 소송의 마지막 대법원 최종 판결이 11일 나온다"며 "대법원에 계류한지 3년 10개월 만에 드디어 소송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김포시 제공>

김포시는 10일 오후 누산리포구 한강변 둔치에서 ‘한강 철책 철거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하영 시장과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신명순 시의회 의장,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우리나라 미래를 선도할 김포시 학생들이 함께 해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으며, 행사는 김포시청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시민들은 영상메시지에서 한반도 평화와 한강하구 일대 발전·번영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한껏 드러냈다. 이어 참석자들이 힘을 모아 행사장 철책을 철거하고, 앞으로 조성될 산책로 구간을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희망의 리본을 달았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강하구 일대 번영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전했다.

김포시의 머리 위를 감싸고 있는 한강하구는 서해와 한강, 임진강이 만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시는 50여 년간 해강안을 둘러싸고 있는 군 철책으로 한강을 품고 있으면서도 한강에 접근할 수 없는 유일한 도시였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오랜 염원을 풀고 한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2008년부터 철책 철거를 추진했으나 감시장비 소송 등의 문제로 사업이 중단됐다. 민선7기 들어 군 협의를 재개했으며, 올해 7월 군과 협의를 완료하고 일산대교~전류리포구 8.7㎞, 초지대교~인천시계 6.6㎞ 구간의 철책을 철거하기로 했다. 또 기존 군 순찰로를 활용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내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현재 사업구간에 작전 보완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철책을 철거하고 산책로를 조성한다. 중장기로는 김포대교~일산대교 잔여 철책을 철거하고, 한강둔치의 생태습지 보전과 환경보호에 초점을 맞춘 산책로와 시민 휴식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한강둔치는 하천 기본계획상 보전지구로 지정돼 있어 지구지정 완화를 위한 관계 기관 협의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정하영 시장은 "철책 철거는 한강하구 일대의 역사와 번영을 되찾고 남북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일"이라며 "아라마리나에서 전류리포구를 거쳐 애기봉에서 다시 대명항까지 해강안을 잇는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한강변 트레킹, 가족과 힐링산책을 현실로 만드는 등 시민 휴식공간을 만들어 도시 성장과 발전의 또 다른 큰 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와 삼성SDS 컨소시엄 간 수중 감시장비 부적합 관련 소송이 8년 2개월 만에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8년간 끌어온 군 감시장비 관련 소송의 마지막 대법원 최종판결이 11일 나온다"며 "대법원에 계류한 지 3년 10개월 만에 드디어 소송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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