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을 시민들의 생활 속에 확산시켜 ‘도시 교통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 선정돼 버스와 택시업계 이해관계자, 지역 소상공인, 시민이 함께 참여해 만드는 사회참여형 모달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43억2천만 원(국비 100억 원, 시비 70억 원, 민간투자 73억2천만 원)이며 영종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 남동산업단지, 검단 및 계양1동 일원에 2022년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수요응답형 버스 ‘아이모드(I-MOD)’와 전국 최초 지능형 합승택시 ‘아이모아(I-MOA)’, 지역상권을 연결하는 ‘아이오더(I-Order)’, 교통수단을 잇는 ‘아이트립(I-Trip)’ 등의 서비스를 차례로 확대 중이다.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시의 정책과 과정을 짚어 본다.

아이모드(I-MOD) 버스.
아이모드(I-MOD) 버스.

# AI 기반 실시간 수요응답형 버스 ‘아이모드(I-MOD, Incheon-MobilityOnDemand)’

아이모드(I-MOD) 버스는 스마트폰 앱으로 승객이 원하는 버스정류장으로 차량을 호출해 버스 노선과 관계없이 가고 싶은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이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최적의 배차, 경로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생성·제공된다.

시는 현대자동차 컨소시엄과 함께 스마트 모빌리티 신기술 실증을 위해 2020년 10월 영종국제도시를 시작으로 올해 7월 송도국제도시와 남동산업단지까지 아이모드 버스 16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애플리케이션 가입 회원 수는 1만4천867명, 서비스 누적 이용 건수는 18만2천778건이며, 일평균 이용자 수 350여 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도시형 운영모델의 효율적인 실증을 위해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신규 입주지역인 송도2동·4동·5동에서 16인승 총 8대의 아이모드 버스가 운행 중이다. 시는 연수구와 협의해 신규 입주지역 위주의 신도시 내 교통취약구역으로 해당 지역을 선정했다.

출퇴근시간 이후 상대적으로 이동수요가 적은 주간시간에는 4대를 남동국가산업단지로 이동시켜 운행하게 된다. 남동산단에는 근무자들이 낮시간대에 은행과 업무 협의 등 이동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지난 8월부터는 올 하반기 입주를 시작하는 검단신도시의 입주민 대중교통 이용편의 제공을 위해 아이모드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검단신도시는 2023년까지 7만5천여 가구, 올해 안에 7천976가구가 순차 입주 예정인 인천지역 최대 규모의 계획 신도시다.

검단신도시 내부를 수요에 따라 순환하는 방식으로 16인승 버스 2대가 운영되며, 출퇴근시간에는 서울·경기 등 광역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검단신도시와 계양역, 완정역, 풍무역을 대상으로 45인승 버스 3대가 운영된다. 또한 2022년 1월부터는 16인승 버스 2대가 추가 운영될 예정이다.

아이모드 버스를 이용하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I-MOD’ 또는 ‘아이모드’로 검색해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후 호출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기본거리 7㎞까지는 1천800원이며, 이후 초과 1㎞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아이모아(I-MOA) 택시.
아이모아(I-MOA) 택시.

# 지능형 합승택시 ‘아이모아(I-MOA, Incheon-Mobility service basedOnAI)’

아이모아(I-MOA) 택시는 합승을 통해 요금 감면 효과를 높이고 안전과 편의성을 개선한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다. 전용 호출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AI 알고리즘이 유사 경로인 승객을 매칭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방식이다. 같은 방향 승객과 동승하게 되면 승객은 30%씩 할인을 받고 택시기사는 14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아이모아 택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합승 방식으로 대기시간을 줄이고 실명 인증을 한 동성끼리만 합승이 가능하다. 또한 앞뒤 지정좌석제로 운영되고, 서비스 이용 시 범죄안심보험에 자동 가입되는 등 안전성을 강화했다.

지난 4월 영종에서 총 100대가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해 6월까지 회원 수 700여 명, 총 이용 건수 3천289건을 기록했다. 이에 시는 10월부터 송도국제도시 100대와 남동산단 100대씩 확대 운영을 시작했다.

아이모아 택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I-MOA’ 또는 ‘아이모아’를 검색하면 설치할 수 있다.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I-MOD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관련 부서·참여업체·전문가들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I-MOD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관련 부서·참여업체·전문가들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지역 상권 연결 ‘아이오더(I-ORDER, Incheon-ORDER)’·멀티모달 ‘아이트립(I-Trip, Incheon-Trip)’

퇴근길에는 아이모드 버스와 아이모아 택시를 이용하고, 회사 근처 음식점에서 미리 주문 및 결제한 음식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찾는다. 인천시에서 아이트립(I-Trip)과 아이오더(I-Order)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스마트폰 하나로 이 모든 과정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시는 아이트립과 아이오더 서비스를 지난 7월 영종국제도시에서 첫 시작하고 9월부터는 송도국제도시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아이트립 서비스는 인천의 스마트 모빌리티인 아이모드·아이제트·아이모아 서비스를 연계 호출하고, 이를 대중교통(시내버스·지하철) 정보와 통합 안내하는 서비스다. 기존의 길 찾기 앱이 제공하는 대중교통 중심 서비스에 I-멀티모달 교통수단까지 포함해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최소 시간 또는 최소 비용, 최소 환승 등의 옵션을 사용할 수 있고 개인별 사용 이력 등을 통해 개인화된 최적의 경로(Trip plan)를 저장할 수도 있다. 내년 3월에는 정기구독 요금제를 통한 요금 할인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트립과 함께 개시하는 아이오더 서비스는 이동 중 이용 가능한 사전 주문·결제 서비스다.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중 앱을 통해 음료 및 식사 메뉴를 미리 주문·결제하고, 도착 후 대기시간 없이 사전 주문 메뉴를 받아 볼 수 있다.

현재 아이오더 가맹점은 영종과 송도의 I-멀티모달 운행지역을 중심으로 70여 곳이 있으며, 음식점과 카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각 지역에서 100개 이상의 가맹점 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아이트립과 아이오더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회원가입 후 이용 가능하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사진=<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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