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고기근린공원에 시민들의 탄생과 결혼기념일 등 각종 사연을 담은 시설물과 나무가 들어섰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고기근린공원에서 ‘고기공원, 기부하go 참여하go 가꾸go’ 개장 행사를 열었다. 백군기 시장과 시설물 및 수목 기부에 참여한 시민 99명이 참석했다.

‘기부하go 참여하go 가꾸go’는 공원 조성에 필요한 시설물이나 수목을 기부받은 뒤 기부자의 명판을 제작해 시설물 등에 부착하는 사업이다. 공원 조성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주인의식과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높이자는 취지다.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개인(75명)과 단체(18곳), 금융기관 등(8곳)이 스윙벤치 등 시설물 24개와 느티나무·이팝나무 등 38주를 기부했다. 

각 시설물과 나무에는 자녀·손주 등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부터 꿈을 위한 다짐 등 다양한 사연을 담은 문구가 새겨졌다.

백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스윙벤치 등 기부시설물에 표찰을 달고 수목과 맥문동을 심었다. 

백 시장은 "고기근린공원은 도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시와 시민이 힘을 합해 지켜 냈기에 더욱 특별하다"며 "앞으로도 많은 공원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녹색공간을 향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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