望雲之情(망운지정)/望바랄 망/雲구름 운/之어조사 지/情뜻 정

직역하면 구름을 바라보는 정이지만, 자식이 타향에서 고향에 계신 부모를 그리는 정을 말한다. 

 중국 당(唐)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 시대의 적인걸(狄仁傑)이 병주(幷州)의 법조참군(法曹參軍)으로 임명돼 부임했다. 당시 그의 부모는 하양(河陽)의 별장에 있었는데, 적인걸은 부모님이 그리울 때마다 태항산(太行山)에 올라 외롭게 떠다니는 흰 구름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우리 부모님의 집이 저 아래 있겠지." 그렇게 오랫동안 슬픈 모습으로 구름을 쳐다보다가 구름이 걷히면 그곳을 떠났다.(薦授幷州法曹參軍. 親在河陽, 仁傑登太行山, 反顧, 見白雲孤飛, 謂左右曰, 吾親舍其下. 瞻璥久之, 雲移乃得去.). 이 이야기에서 하늘의 구름을 쳐다보며 부모를 그리워한다는 뜻의 ‘망운지정’이 나왔고, 하늘의 구름을 쳐다보며 그 구름 아래 계실 부모를 그리워한다는 뜻의 ‘백운친사(白雲親舍)’도 나왔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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