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 외래교수 김영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외모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살아간다. 외모의 상징적인 조건은 깨끗한 피부인 점을 고려하면 피부는 사람의 외적인 인격체요, 건강의 자원이다. 피부는 우리 몸의 표면을 감싸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몸의 온도를 조절하고 병균을 막아주는 방어기능과 보호기능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 아토피성 질환으로 어린이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피부질환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피부염과 아토피성 피부질환은 원인과 증상이 동일하지 않다. 전자는 피부의 염증이 있는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후자는 습진과 비슷한 점이 많으나 만성적인 피부염으로 유전과 체질, 식생활 습관과 환경과 관련이 깊다.
 
아토피성 질환은 주로 5세 이하에 어린이 가운데 잘 걸리는 피부염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질환이다. 이전까지는 질환의 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모유대신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에게 아토피성 피부질환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은 선진국가일수록 그 발생빈도가 높으며 저 개발도상국에서는 흔하지 않다. 이러한 면에서 미국과 일본에서는 환자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진국형 질환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의식주 생활이 발달함으로써 인간의 사회문화적인 식생활변화에 따라 피부질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토피성 피부질환은 환경오염과 공해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하는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며 나무나 흙벽돌로 건축된 개인주택보다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아토피성 질환은 체질적으로 몸이 뜨거운 열성체질인 경우에 더 심하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실험결과에 의하면 아토피 질환은 영아에게 모유만 먹어도 약 95%이상 예방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주로 아토피성 피부질환은 피부의 보수력이 떨어져서 호흡기능에 저하를 가져옴은 물론 심하면 패혈증까지 동반하게 된다. 특히 매일 반복되는 가려움증으로 인해 밤잠을 이루지 못해 극도로 피곤함을 호소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이 심하게 나타남으로 더 나아가 강박관념과 우울증, 정서적 장애를 초래한다. 그 증상도 피부염증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색소 침착과 결핍 현상도 나타나게 된다.
 
대개 아토피성 피부질환의 진행을 보면 초기에는 환부가 붉게 발열되거나 건조해지며 진물이 발생한다. 그러다가 건조기가 되면 가려움증이 참지 못해 긁으므로 각질층이 파괴돼 감염이 진행되고 피부색이 변하고 궤양이 형성되거나 진물과 더불어 화농이 된다.
 
대체의학에서 아토피 피부질환은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절대 금하며 주로 목욕요법과 찜질요법, 식이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삼국유사와 동의보감에 의하면 아토피 질환에는 마늘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을 베개 속에 넣거나 욕탕에 3~5쪽 마늘을 넣어 목욕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늘즙을 마시거나 마늘습포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숯 마사지와 어성초 풀을 이겨서 발라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요법을 사용하는 중에는 가능한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심지어 목욕물도 수돗물보다 알칼리수나 천연지하수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음식물에 있어서 유기농 식물을 섭취해야 하며, 어린아이인 경우에는 분유는 물론 초콜릿이나 인스턴트식품을 금해야 한다. 그 대신 다시마나 멸치, 표고버섯이나 농약이 전혀 사용되지 않은 식이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전과 환경에 의한 질환이라면 우선은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탈출해야 한다. 아토피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새로 건축된 아파트 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아토피성 질환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함으로 체내에 적절한 온·습도를 유지해야 하며, 애완동물 등을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침구나 옷 등은 항상 청결케 하되 면 소재인 옷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알려진 요법들은 환자의 개인차에 따라 치료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력이 필요하다.
 
(다음은 대체질환에서의 비만질환. formkim@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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