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수원 kt의 경기. 2쿼터 kt 가드 허훈이 삼성 김시래의 수비를 따돌리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수원 kt의 경기. 2쿼터 kt 가드 허훈이 삼성 김시래의 수비를 따돌리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의 영원한 ‘에이스’ 허훈이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팀의 3연승을 견인하며 맹활약 중이다.

허훈은 22일 현재 득점 39점, 도움 9개, 리바운드 7개, 자유투 성공률 64.29%, 야투 성공률 46.67%, 3점슛 18.1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복귀한 허훈은 22분 13초를 소화하며 20득점, 3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7득점, 5도움, 2리바운드로 주춤하긴 했으나 21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12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이 3연승하는 데 기여했다.

부상 이전 허훈의 플레이를 보면 과감한 돌파는 물론 뛰어난 득점력과 슛 감각으로 공격적인 면모를 보였다. 다만 첫 복귀전 이후에는 득점력이 현저히 감소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매우 저조했는데, 현대모비스전에서는 4개를 던져 모두 놓쳤고 삼성전에서도 3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이에 서동철 감독은 "첫 경기를 빼놓고 사실 슛 감각이 아주 좋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허훈은 3번째 경기에서 26분 55초를 소화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사실 부상이 완벽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경기를 뛰는 동안 통증이 지속됐고, 이에 대한 부담감이 배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훈이 여전히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지난 시즌보다 괜찮아진 수비력 때문이었다.

서 감독은 "공격은 언제든 기복이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수비력이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수비가 되지 않으면 팀 성적을 담보할 수 없다. 재미가 줄어들 수는 있으나 수비력을 더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서 감독의 말처럼 허훈의 슛 감각은 부상 이후 100% 돌아오진 않았으나 수비력만큼은 상승했다.

서 감독은 "팀의 주축인 허훈이 수비에서 열정을 보였다. 오늘(21일)처럼만 수비를 해 주면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며 "수비를 열심히 해 준 게 고맙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허훈은 여전히 통증이 있어 감수하고 뛰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몸 상태가 70%인 상태에서 소화하고 있다"며 "전보다는 득점력과 슛 감각이 감소했으나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수비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면서 더욱 수비 실력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경기를 치른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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