麥丘邑人(맥구읍인)/麥보리 맥/丘언덕 구/邑고을 읍/人사람 인

덕스럽게 늙어 인생의 바른 길을 인도할 수 있는 노인을 말한다. 제환공(齊桓公)이 사냥을 나갔다가 맥구읍에 사는 노인을 만나 물었다. "당신의 장수로서 과인을 위해 축원해 주시오." 노인은 두 번에 걸쳐 주군을 축원한다 하고 좋은 말을 아뢰었다. 세 번째에 이르러 노인은 "주군이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죄를 짓지 않게 해 주소서"라고 아뢰었다. 환공이 안색을 바꾸고 말했다. "나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죄를 짓고, 신하가 군주에게 죄를 짓는다는 말은 들었지만 군주가 신하에게 죄를 짓는다는 것은 일찍이 들어 본 적이 없소." 노인이 말했다. "이 말은 앞의 두 말이 자란 것입니다. 자식이 아버지에게 죄를 짓는다면 고모나 숙부로 인해 오해를 풀어 아버지가 용서해 줄 수 있습니다. 신하가 군주에게 죄를 짓는다면 총신들이나 측근들로 인해 용서를 빌어 군주가 용서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 걸(桀)은 탕(湯)에게 죄를 지었고, 주(紂)는 무왕(武王)에게 죄를 지었습니다. 이것은 군주가 신하에게 죄를 지은 것으로, 용서받지 못했으며 오늘날까지 용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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