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땅과 바다, 하늘을 잇는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을 내건다.

시는 다음 달 7일 수인선 송도역 일원에서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인천발(發) KTX 비전선포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천국제공항까지 철도를 연결해 대한민국을 세계로 잇는 ‘국제도시 인천’이 되겠다는 비전을 시민과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그동안 인천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도 우리나라의 핵심 교통요충지 중 하나였다.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모두 인천에서 시작됐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 관문공항으로 평가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KTX가 연결되지 않은 유일한 광역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6년 수립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인천발 KTX를 반영했고, 마침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착공한 상태다.

인천발 KTX는 기존 수인선을 활용하는 노선이다. 송도역을 기점으로 안산 초지역과 화성 어천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와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4천238억 원이 투입된다. 개통 시 부산까지 2시간 29분, 목포까지는 2시간 10분이 소요되는 등 서울역이나 광명역을 이용할 때보다 이동 시간이 1시간 30분가량 단축된다.

무엇보다도 10월 인천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의 월교~판교 구간이 착공되면서 2027년이면 송도와 강릉 간 KTX이음도 운행을 시작한다. KTX이음이 개통되면 인천에서 강릉까지 1시간 5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처럼 전국 반나절 생활권 구축을 통해 인천의 교통 여건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비전선포식에는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지역 국회의원과 인천시의원, 주민 등이 참석한다. 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시청하도록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행사를 생중계한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은 머잖아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그리고 곧 개통할 인천발 KTX 등 뛰어난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대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며 "그 시작으로 인천발 KTX의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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