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허훈’이 돌아와 완벽한 팀을 이룬 수원 KT소닉붐과 파죽의 6연승을 달리는 안양 KGC가 선두 경쟁을 펼친다.

25일 현재 KT는 11승5패(승률 0.688)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KGC는 10승5패(승률 0.667)로 서울 SK와 공동 2위다.

두 팀은 오는 28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 경기에서 KT가 승리하면 1위 자리를 수성하며 2위와 격차를 벌리게 되며, KGC가 승리하면 승률에서 앞서며 선두에 오를 수 있다.

KT는 허훈의 복귀로 자타공인 완벽한 팀을 이뤘다. 베테랑 김동욱, 김현민 등과 포워드 양홍석, 김영환, 가드 허훈, 박지원 등의 ‘신구 조화’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강력한 공격력을 지녔던 KT는 최근 ‘이기기 위한 전략’으로 수비를 내세워 더욱 강해진 수비 전략을 펼친다. 여기에 허훈이 득점력과 슛 감각을 되찾는다면 올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낙점된 KT의 전력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KT는 지난달 31일 KGC와 첫 맞대결에서 허훈이 없음에도 86-63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 준 바 있다.

다만, 허훈이 아직 부상으로 통증이 완벽하게 사라지지 않아 그의 공격력이 보태지려면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예측이다.

반면 KGC는 초반 부진을 딛고 6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6전 전승을 거둬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베테랑 양희종·오세근과 함께 외인 오마리 스펠맨의 실력이 날이 갈수록 향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스펠맨은 득점 3위(평균 20.71점)로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24.53점)과 자밀 워니(SK·22.13점)에겐 밀려 있으나 한 경기 덜 치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높은 득점 수준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스펠맨 밑으로 라건아(KCC)와 아셈 마레이(LG), 아이제아 힉스(삼성), 캐디 라렌(KT) 등이 모두 스펠맨보다 1∼2경기 더 치렀다는 점에서 국내 외인 중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GC 국내 선수들도 오세근이 득점 10위(15.13점), 전성현과 변준형이 각각 13위(14.80점), 14위(14.67점)로 뒤를 받치고 있다.

특히 KGC 선봉장인 변준형의 경우 최근 슛 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어 그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KGC는 같이 선두 경쟁을 벌이는 SK를 상대로도 꿀리지 않으며 승기를 잡아 낸 바 있어 지금까지 보여 준 흐름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선두 탈환의 가능성이 보인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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