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성 동두천시 문화체육과장
여운성 동두천시 문화체육과장

삶이 각박할수록 문화예술 가치는 인생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민의 생활도 문화예술과 하나가 돼 좀 더 풍요로운 생활이 됐으면 한다.

동두천은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향유 지원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제16회 동두천 종합예술제’를 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활력을 주기 위해 마련된 종합예술제는 요즘 같은 시기에 단비와 같은 예술제가 됐다. 시민의 다양한 문화 수요에 부응하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며 문화 수준 향상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다.

동두천만의 특색이 묻어 있는 축제로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자부한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이 ‘예술은 짧고 인생은 길다’로 의미가 바뀌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대중예술에서는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변화를 앞세운 시대에는 예술적 성향과 가치도 변하기 마련이다. 작품 활동이 양적으로 많은 상황에서는 수많은 예술 작품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기술도 예술도 그 수명이 짧은 시대에 살고 있다. 

다만 우리 인간만이 점점 더 장수하고 있다. 그야말로 우리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에 걸맞은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키워드이다. 늘어난 기대 수명을 실감하는 세대들에게 문화적 변동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도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시민들과 더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문화예술이 움츠려 있던 일상에서 활기를 주며 신선한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코로나19는 조심하되 문화예술 축제는 활짝 개방돼야 할 것이다. 14세기 유럽에 전염병이 휩쓸고 난 뒤 문예부흥(르네상스)이 찾아왔듯이 이제는 차분하고 절제된 축제 분위기로 발전됐으면 좋을 것 같다.

필자는 문화예술에 전문적인 식견은 없지만 종합예술제가 지역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같은 시기에 한꺼번에 축제의 한마당이 돼 종합예술제로 승화돼 동두천이 더욱 격조 높은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이러한 문화행사 등으로 지역민들의 다양한 문화 향유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시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시민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음악 축제와 우수 공연들을 기획하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시립예술단 정기공연, 12월 4일에는 동두천 시민을 대상으로 가요경연 대회인 ‘동두천 두드림 가요제’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12월 16일에는 국악한마당, 12월 18일에는 송년음악회가 계획돼 있다. 동두천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줄어든 지역민들을 위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이처럼 동두천이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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