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 용현2동 행정복지센터는 마을 골목 특성화 사업으로 ‘옛 추억이 깃든 테마거리’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 대상지인 아암대로29번길13 용현대우아파트 버스정류장 인근은 1997년까지 인천버스터미널이 있던 곳이다. 수인선 유휴부지를 활용한 바람길 숲에 기차 모양 휴게시설과 기억의 벽 등 기념물이 조성된 것과 연계해 옛 터미널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 및 조형물을 제작하고, 조명을 설치해 안전하고 볼 거리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주민자치회 위원들로 구성된 주민들이 모여 골목 디자인 학교를 통해 직접 사업 대상지를 둘러보며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용현대우아파트 관계자를 비롯해 입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LED 조명은 어두운 인도를 밝혀 야간에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 주민 대표인 최진분 골목 행복 리더는 "평범한 인도가 주민들에게 용현2동 옛 정취를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 혹은 길을 걷던 주민들이 잠시 멈춰 서서 옛 터미널 이야기를 읽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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