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농구의 레전드로 떠오르는 허웅(원주 DB)의 뒤를 이대성(31·고양 오리온)이 바짝 쫓는다.
 

고양 오리온 이대성.

이대성은 6일 0시 기준 국내 선수 득점 2위(평균 16.53점)로, 1위 허웅(17.28점)과 0.75점 차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이대성은 자유투 성공 1위(3.8개), 어시스트 8위(4.4개), 야투 성공 14위(5.7개), 2점슛 성공 15위(4.4개), 자유투 성공률 21위(85.3%), 3점슛 성공률 22위(39.7%), 3점슛 성공 24위(1.4개) 등을 기록하며 팀이 3위를 하는 데 기여했다. 

 2013년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서 프로 데뷔한 이대성은 NBA G리그 이리 베이호크스와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KCC를 거쳐 지난해 오리온으로 이적했다. 190㎝·90㎏의 건장한 체격으로 중학생 때까지 포워드였으나 고등학교와 중앙대를 거쳐 가드로 포지션을 바꿨다. 

 특히 빠른 스피드로 공을 운반하고 직접 마무리하기도 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 준 이대성은 올 시즌 초반에도 국내 선수 득점 1위와 스틸 1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물론 KBL 대표 선수로 꼽히는 허훈(kt 소닉붐)이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이탈한 뒤 다시 복귀했으나 득점력과 슛 감각이 오르지 않고 경기 출전 수도 적어 순위권에 들지 못한 점도 한몫했다. 

 다만, 허훈의 실력이 점차 오르고 팀 동료인 이승현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의 이유로 이정현과 투톱으로 팀을 맡아야 해 잠시 주춤하면서 득점 1위와 스틸 1위 모두 뺏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성은 2013년 데뷔 이래 공격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는 중이다. 

 데뷔 첫해 득점 평균 7.8점을 기록했던 그는 2018-2019시즌 울산 시절 14.1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커리어 하이를 찍었으나 전주 KCC에서 주춤했다. 이후 지난해 14.8점으로 본인의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는 17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16.5점으로 1.7점 늘어났다. 

 필드골 또한 평균 4.4점으로 지난 7시즌 동안 4점대를 단 한 번도 넘지 못했으나 올 시즌 처음으로 4점대 벽을 뚫었다. 자유투 성공도 3.8개로 데뷔 이래 최고점을 찍었으며, 이전 시즌 최대 자유투 성공 평균은 2.1개였다. 

 반면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경기당 어시스트와 경기당 리바운드, 수비 리바운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시즌이 지날수록 공격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갱신 중인 이대성이 얼마나 더 높은 공격 능력을 보여 주며 팀을 이끌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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