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선사람입니다

94분 / 다큐멘터리 /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식민, 광복, 분단을 거쳐 오늘날에도 여전히 차별당하는 삶 속에서 민족 정체성을 지켜온 재일조선인 1세부터 4세까지 76년의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걸음의 이유(2011)’, ‘불안한 외출(2015)’ 등을 선보인 김철민 감독의 신작이다. 

김 감독은 "처음엔 재일동포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획했다"며 "하지만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분들이나 일본에서 통일운동을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선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지금의 문제를 같이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 감독은 2002년 금강산관광에서 처음으로 재일조선인을 만난 게 영화의 시작이라고 알렸다. 이후 일본을 오가며 진행한 인터뷰와 리서치를 토대로 2016년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 완성했다. 2020년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9일부터 상영한다. 자세한 영화 정보 및 시간표는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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