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KTX 비전 선포식이 7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역에서 열려 참석 내빈들이 버튼을 누르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인천발 KTX가 2025년 개통되면 부산까지 2시간 29분, 목포까지 2시간 10분이 소요돼 전국 반나절 생활권 구축이 가능해진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가 철도 인프라 확장을 통해 ‘이음의 도시’로 나아간다는 포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시는 7일 수인선 송도역 일원에서 ‘인천발 KTX 비전선포식’을 열고, 인천국제공항까지 철도를 연결해 전국을 하나로 잇는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나아가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잇는다는 비전도 선포했다.

인천발 KTX는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인천발 KTX 구축사업은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기존 수인선 송도역을 기점으로 하고 안산 초지역과 화성 어천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까지 연결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총 4천238억 원 규모다.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 29분, 목포까지는 2시간 10분이 소요되리라 예상된다. 그동안은 KTX가 연결되지 않은 유일한 광역시였지만 인천발 KTX 구축을 통해 기존 서울역이나 광명역을 이용할 때보다 이동시간이 1시간 30분가량 단축되는 등 전국 반나절 생활권 구축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경강선(인천~강릉)’의 월곶~판교 구간도 지난 10월 착공했다. 2027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선은 평균 이동 속도가 빨라 월곶에서 판교까지 이동시간이 일반열차로 35분, 급행열차로 26분이다. 여기에 송도~강릉 간 KTX이음까지 운행되면 인천에서 강릉까지 1시간 5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외에도 인천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구축을 앞뒀다. GTX-B노선은 송도와 원도심, 서울을 거쳐 남양주 마석 구간을 시속 100㎞ 이상 속도로 달리는 등 인천과 서울 생활권을 20분대로, 남양주 마석까지 40분대로 연결한다. 수도권에서 인천의 항만과 공항을 잇는 가장 빠른 수단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제도시 인천으로의 비상을 선포하는 자리에는 박남춘 시장을 비롯해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박찬대·맹성규·정일영 국회의원, 고남석 연수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행사를 생중계해 누구나 시청하도록 했다.

박남춘 시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열차가 개통된 지 120년 만인 지난해 12월 시민 염원이었던 인천발 KTX가 착공했다"며 "철도 역사가 시작된 도시로서 인천이 전국은 물론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잇는 교통의 중심이 되도록 추진 중인 사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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