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공약 번복 논란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표멜레온’, ‘표절정치인’이라며 비판공세를 펼쳤다.

허은아 당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중대 사안마다 야당의 입장을 표절하고 있다"며 "민심을 살펴 정책을 만들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소신을 버리고 여론조사만 추종하면 ‘표절 정치인’이란 낙인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일희 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소위 기본 시리즈에 이어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국토보유세 신설까지, 순간순간 표가 된다 하면 ‘한다’라고 말하고, 표가 안 된다 싶으면 ‘안 한다’고 뒤집으면 그만"이라며 "주변 색에 따라 순간순간 몸통 색깔을 바꾸는 동물 카멜레온이 왔다가 울고 갈 변신이니 ‘이재명=표멜레온’이다"라고 꼬집었다.

김성범 당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 당원들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 ‘뒤통수를 때리는 것 아니냐’,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다’는 비판 댓글을 이어갔다는 보도도 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을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조국 사과를 하고 부동산 사과를 했던 연장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짓밟고 ‘이재명의 민주당’을 고수할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BBS라디오에 "현 정부와의 차별화가 이재명 후보에게 맞는 길인지는 좀 의문이 든다"며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여론조사상 훨씬 우위가 있지 않나. 대장동 사태가 문재인 대통령이 하신 게 아니잖나. 민주당이 한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또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을 다시 쟁점화했다.

당 이재명비리검증특위(위원장 김진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7년 경찰에 연행돼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시민운동가 김사랑 씨 사례를 거론하며 "납치감금사건"이라며 관련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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