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무형문화재 23호 고법 예능보유자 조경곤 씨.
인천시 무형문화재 23호 고법 예능보유자 조경곤 씨.

인천시 무형문화재 23호 조경곤 고법(북·장구) 보존회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풍류관에서 ‘조경곤 제자 발표회’를 개최한다.

조경곤 씨는 국내 최초 북·장구 동시 무형문화재다. 2013년 4월 30일 북 문화재에 이어 2019년 장구 문화재까지 더해 명실공히 고법(북·장구) 무형문화재가 탄생했다.

조 씨는 1967년 1월 6일 전북 김제 출신으로 단돈 1만5천 원을 갖고 서울에 올라와 우여곡절 시간들을 지나 현재 인천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우리 전통 음악 예술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저의 국악 인생 50년을 빛낼 제자 발표회를 개최하는 매우 의미 있는 날을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운동을 좋아해 격투기를 하다 눈에 부상을 입고 그 후유증으로 30대 초반 실명한 조 씨는 발표회가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

그는 "시각장애인으로 인생이 바뀐 뒤 피나는 노력 끝에 무형문화재가 돼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며 "요즘 같은 힘든 시기에 희망과 꿈을 잃지 말고 다소 고통스러워도 열심히 노력해 살자는 당부의 말씀을 여러분께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발표회는 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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