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현판 제막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1일 "현 정부는 정상적인 민주정부라고 할 수 없다"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1박2일 일정으로 강원을 찾은 윤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시의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무능과 부패한 정권을 바꿔달라는 국민의 요구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무능·부패한 정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들이 한두 가지겠냐만 코로나19(대응)와 대장동 사건을 보면 이것은 정상적 민주정부라고 할 수 없다"며 "정권을 교체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또 "대선만 이겨서는 안 되고 지방선거도 이기고 그걸 발판으로 2024년 총선까지 이겨서 기본이 안 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방에서 개발사업을 하면서 특수 관계인에게 조 단위의 특혜가 돌아갔는데 자금 흐름이나 공범 관계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발대식 후 기자들에게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 발언은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고, 공약이 뭔지도 모르겠다. 매일 바뀌니까"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가 이승만 전두환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해 ‘공과가 엇갈린다’는 식으로 평가한 것을 두고도 "그 이야기도 맨날 바뀐다"며 "해방 후에 미국과 친일 세력이 대한민국에서 점령군 행세를 했고, 이승만 대통령은 점령당해서 휘둘렸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의 발언이 왔다 갔다 하는 것에 대해 답을 하기가 참 어렵다"며 "이 후보의 이야기는 내게 묻지 말고 여러분(취재진)이 잘 풀어내시라"고 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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