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생이 교통사고로 숨지게 된 원인으로 녹색어머니회 해체, 부평지역 재개발사업 활성화 등이 지목됐다.

12일 인천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A초교 녹색어머니회는 2019년까지 운영했으나 지난해부터 학교 측에서 조직 구성과 관리 등의 문제로 해체했다.

A초교에 다니던 B군은 지난 8일 오전 8시 54분께 등교 중 학교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다 60대 C씨가 몰던 25t 화물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 지점은 약 10m 차이로 어린이보호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A초교 학부모들은 이 사고를 계기로 녹색어머니회 부활을 준비 중이다.

A초교 관계자는 "사고 이후 학교 녹색어머니회에 참여하겠다는 분들이 많아 조속히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씨가 A초교 주변 재개발구역 공사현장 흙을 나르는 직원으로 확인돼 재개발 관련 화물차 교통질서 확립도 필요한 상태다.

A초교 주변에는 2024년 11월 입주하는 1천909가구(부평구 부남로7번길 18의 42) 아파트와 2022년 5월 입주 예정인 375가구(부평구 경인로1024번길 33)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평지역 재개발이 활성화한 만큼 앞으로 스쿨존 교통안전에 더 힘쓰겠다"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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