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올해 스포츠 분야 발전에 행정력을 모아 스포츠산업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우수자치단체상을 수상했고, 지방체육 발전 차원에서 관련법 개정에 따라 시체육회를 신속히 설립 등기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체육시설 종사자 지원을 확대하고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각종 시설 정비와 신설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시는 피겨와 컬링, 농구와 배구, 바둑 등 하계와 동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이벤트를 연중 선보이면서 명실상부한 ‘스포츠 중심 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 줬다.

# 도내 최초 체육회 법인 등기 및 스포츠산업대상서 우수자치단체상 수상 

시는 올해 5월 지방체육 발전이라는 명분을 강화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시체육회를 경기도내 최초로 법인 설립 등기했다. 이후 시체육회는 시 지원을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스포츠 정책 발굴과 중·장기 체육 발전을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다.

특히 시는 10월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우수자치단체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각종 규제로 대규모 산업설비 투자가 어려운 수도권에서 스포츠산업 발전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국내 스포츠 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어서 의미가 컸다.

호원동에 조성될 국내 첫 바둑전용경기장 조감도
호원동에 조성될 국내 첫 바둑전용경기장 조감도

# 시민들의 운동 여건 보장 스포츠 인프라 조성

시는 시민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누구나 스포츠를 즐기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했다. 

우선 장암동에 위치한 종합체육시설인 스포츠센터를 운영해 스포츠 생활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센터는 3천250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수영장과 헬스장, 에어로빅실 등을 갖췄다.

시는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의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 전국 최대 면수(20면)를 보유한 신곡 실내배드민턴장, 6개 시트에 이르는 컬링경기장 등 총 45개소의 전문 체육시설도 구축한 상태다.

그 뿐만 아니라 권역별 복합 국민체육센터 3개소와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2개소 건립도 추진 중이다.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개소하는 각 국민체육센터 3곳(가능동·민락동·호원동)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에 수영장, 헬스장, 다목적체육관 등의 시설을 갖춘다. 국민체육센터는 장애인들이 주로 사용할 녹양동 반다비체육센터(2023년 말 개소)와 호원동 원도봉국민체육센터(2026년 개소)를 말한다.

특히 ‘바둑도시’를 꿈꾸는 시는 한국기원과 국제 바둑 경기가 가능한 국내 첫 바둑 전용 경기장(지하 1층·지상 4층)을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호원동 403에 건립 중이다. 시는 준공 이듬해 7월께 경기장 정식 개소와 함께 한국기원이 관내로 이전하면 ‘바둑 메카 의정부’의 도시 브랜드가 창출되리라 기대한다.

호원동에 들어설 원도봉국민체육센터 조감도
호원동에 들어설 원도봉국민체육센터 조감도

# 코로나19 위기 처한 체육시설 지원 확대

코로나19가 지속된 올해 체육시설 업종은 여전히 회생하지 못했다. 다수가 이용하는 특성상 집단감염 발원지가 되거나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면서 시설 폐쇄 또는 영업시간 단축 등의 타격을 입었다.

이에 시는 3월 583개 신고 체육시설에 5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긴급 지원했다. 또 10월부터는 전화 한 통화로 쉽고 간편하게 출입 전자명부 등록이 가능한 ‘080 안심콜 서비스’를 신고체육시설업 시설에 무료로 제공 중이다. 

시는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올해만 두 차례에 걸쳐 체육시설에 분무형 소독제, 손소독젤,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소상공인 손실보상제도 시행에 따른 오프라인 접수 시스템도 마련했다. 온라인 신청이 여의치 않은 체육시설 종사자를 고려해 녹양동에 위치한 벨로드롬경기장에 현장접수처를 설치해 방문 접수 여건을 마련했다.

안병용(가운데) 의정부시장이 지난 10월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우수지방자치단체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안병용(가운데) 의정부시장이 지난 10월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우수지방자치단체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연중 이어지는 스포츠 이벤트, 스포츠 도시 이미지 높여

시는 올해 2월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컨디션배 내셔널 바둑리그, 한기범 희망농구 자선경기대회, 의정부-한스타 연예인 컬링대회,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V-리그, 의정부시 태권도시범단 창단식, 의정부 바둑 페스티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별선수권대회 등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부터 연일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돼 경기가 무관중 방식으로 대부분 열렸음에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중계 시스템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제고했다.

특히 참가 선수와 진행요원, 관계자 등의 철저한 현장 관리와 방역수칙 준수로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없이 무사히 각종 스포츠 행사를 치러냈다.

안병용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올해 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열정은 뜨거웠다"며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즐기고 경험하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스포츠 도시’ 의정부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사진=<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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