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이 후보 단일화 방식 등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미래교육연대는 최근 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보수·중도 성향 후보들과 간담회를 열어 단일화 경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허훈 하이텍고 전 교장 등 3명이 직접 참석했으며 이배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과 김덕희 인천재능대 교수 등 2명은 연대 측 결정에 동의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정책토론회를 3차례 이상 열고,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기관의 시민 여론조사 100%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데 합의했다. 최종 단일화 시점과 토론회 일정 등 세부 계획은 다음 간담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올교실)가 추진하는 단일화 경선에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과 이대형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등록한 상태다. 올교실의 경선 방식은 시민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를 5대 5 비율로 합산한다. 

 인천미래교육연대 관계자는 "조만간 올교실에도 합의된 단일화 경선 방식을 알리고 함께 단일 후보를 낼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올교실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선거인단을 모집했고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단일화 경선 방식을 합의했기 때문에 다른 단체와 함께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려면 내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단체에서 각각 단일 후보가 나올 경우 보수 진영에서만 2파전이 예상된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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