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미크론 확산 

단계적 일상회복이 11월 1일부터 시작된 지 한달도 안된 11월 28일에 국내 첫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인천에서 발생했다.

감염자는 미추홀구 소재 교회의 목사 부부로, 처음 역학조사 당시 동선 진술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아 지역사회에 n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해당 교회는 지난 7일 공식 사과했으며 방역당국은 목사 부부를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 및 방역지침 위반 고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확산 이후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최대 500명을 넘어섰다. 중앙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45일 만인 지난 18일부터 사적모임 4인 제한·식당 밤 9시까지 운영 등 방역지침을 강화했다.

2. 국비 5조 원 시대

인천시가 2022년도 예산에 국비 5조3천380억 원(보통교부세 8천900억 원 포함)을 확보하면서 첫 국비 5조 원 시대의 막을 올렸다. 이번 국비 확보 5조 원 시대는 시가 T/F 운영을 통한 통계정비 및 지초자치단체와 연계한 자체노력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 끝에 얻어낸 결과다.

시는 대내적으로는 ‘국비 확보 매뉴얼’을 제작해 각 부서에 배포하고 자체 T/F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실·국장 책임담당관제 운영 및 신규사업 발굴보고회 등의 체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수소·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 육성과 친환경·자원순환 정책의 지속 추진, 수도권 집값 안정과 시민 편의를 위한 철도 등 광역 교통망 구축, 인천의 미래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골고루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3. 바이오·항공산업 등 유치

인천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바이오산업’과 ‘항공산업’이라는 신성장 동력을 집중 육성 중이다. 시는 그동안 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 승인 및 바이오공정 전문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 K-바이오 랩허브 선정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외 유수의 바이오기업 30여 곳이 입주해 클러스터를 구성했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700여 개 바이오기업 유치와 17만 명의 고용창출, 1만4천 명의 바이오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바이오뉴딜 추진전략을 실행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정부의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계기로 항공정비산업(MRO)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18년 이스라엘 IAI사의 항공기 개조사업 유치 추진을 시작으로, 미국 화물항공사 중정비 아시아 허브, 대한항공 통합 항공기 언젠 정비 클러스터 유치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시는 ‘인천형 도심항공교통(UAM)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관련 산업 육성과 인력 창출에 주력한다는 각오다.

4. 15년 만에 제3연륙교 착공

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이 본격화됐다. 지난 2006년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천억 원 규모의 제3연륙교 건설비를 영종·청라 택지 조성원가에 반영한 지 15년 만의 일이다.

당시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등은 제3연륙교 개통으로 야기될 인천대교 및 영종대교의 운영 손실을 누가 부담할 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제3연륙교는 인천시 중구 중산동에서 서구 청라동까지 총 길이 4.68㎞, 폭 30m, 왕복 6차선으로 총 3개 공구로 구성됐다. 교량부는 영종에서 연륙교 중간까지 1공구, 연륙교 중간에서 청라까지 2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한다. 

건설 자재 운반 선박을 위한 부두 조성과 해상 준설 등의 3공구 공사는 지난해 말 착공해 최근 준공됐다. 차량 통행만 가능한 기존 인천대교 및 영종대교와 달리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포함됐다. 또 180m 높이의 주탑 선망대, 수변 데크길, 야간 경관 등도 갖춘다. 총 사업비 6천500억 원 규모인 제3연륙교는 오는 2025년 말 개통 예정이다.

5. 인천자치경찰 출범

인천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목표로 하는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가 2021년 5월 17일 출범했다. 당시 수도권에서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한 사례는 인천이 최초로, 같은 해 7월 1일 자치경찰제 전국 시행에 맞춰 ‘인천 자치경찰 10대 과제’ 선정도 마쳤다.

인천 자치경찰이 설정한 최우선 과제는 ‘어린이가 안전한 인천’ 조성을 위한 어린이보호구역 강화 및 아동학대 근절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교육청과 인천경찰청 간 실무협의, 관련 TF 운영, 시민 및 전문가 초청 토론회,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눈에 띄게 줄고, 아동학대 행위자 검거 등 건수는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인천 자치경찰은 지역 내 성공적인 자치경찰제 정착을 위한 소통도 이어간다. 또 자치경찰 1호 시책이었던 아동분야 외에 여성과 노인 등 다양한 분야로 시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호 시책으로는 여성 안전을 위한 보호기능 확대를 검토 중이다.

6. 신철도 시대 열다…GTX·KTX 노선 착공

인천시가 철도 인프라 확장을 통해 ‘이음의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천발 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으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 구축이 가능해지고, 인천국제공항까지 철도를 연결해 전국을 하나로 잇는다는 구상이다.

인천발 KTX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2020년 12월 착공했다. 인천발 KTX 구축사업은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기존 수인선 송도역을 기점으로 활용해 안산 초지역과 화성 어천역, 경부고속철도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4천238억 원 규모다. 기존 서울역이나 광명역을 이용할 때보다 부산이나 목포까지 이동 시간이 1시간 30분 가량 단축된다.

이와 함께 인천은 GTX-B 노선 구축 및 개통도 앞뒀다. GTX-B 노선은 송도국제도시와 원도심, 서울을 거쳐 남양주 마석 구간을 시속 100㎞ 이상 속도로 달리는 등 인천과 서울 생활권을 20분대로, 남양주 마석까지 40분대로 연결한다. 수도권에서 인천의 항만과 공항을 잇는 가장 빠른 수단으로 기대를 모은다.

7. 인하대, 일반재정지원 대상 대학 탈락

인하대학교는 지난 9월 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에서 일반재정지원 대상 대학에 포함되지 못했다. 같은 해 8월 17일 ‘가결과’ 발표 때 탈락 소식을 접하고 교육부에 이의 신청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학생들은 1인 시위, 집회 등을 교육부 앞에서 진행했다. 교육부가 평가 과정을 공개하지 않자 반발은 더 거셌다.

당시 인하대 교수회, 학생회, 직원노조는 "부실 평가를 은폐하지 말고 평가 근거를 공개하라"며 "교육정책 실패를 대학에 전가하는 무능하고 부도덕한 교육부는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전부 교육부를 비판했다.

다행히 회생 기회를 얻었다. 지난 3일 국회에서 대학 기본역량 진단 탈락 학교 중 일반대 6곳, 전문대 7곳을 추가 선정하기 위한 예산이 확정됐다. 인하대가 부실대학 꼬리표를 뗄지 주목된다.

8.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가 조성되는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상야동 일원 김포평야에서 지난 10월 마지막 추수가 진행됐다.

인천의 김포평야 농지는 1972년도에 구획정리가 끝난 뒤 지난 수십 년 동안 질 좋은 쌀을 생산했다. 서부간선수로와 동부간선수로 같은 수리시설이 훌륭해 한강물이 말라도 농지는 가물지 않고 모내기가 가능했다.

마지막 가을걷이를 한 농민들은 좋은 물과 비옥한 토양이 신도시 개발로 사라지는 점을 크게 안타까워했다. 대부분 땅을 빌려 농사를 지은 탓에 토지보상과 영농손실보상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라진 인천 김포평야는 2025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1만7천289가구(3만9천 명)가 거주하는 신도시가 된다. 계양지구 333만㎡에는 주거용지 25%, 공원녹지 27%, 자족용지 22%, 공공시설용지 24%가 들어설 예정이다. 

9. 세월호 참사 7년 만에 인천∼제주 뱃길 재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제주 여객선이 사고 후 7년 만인 지난 10일 다시 뱃길을 열고 운항에 나섰다. 2만7000t(GT)급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가 그 주인공.

선박은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로 승객 850명,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을 싣고 최대 23.2노트(43㎞/h)로 운항이 가능하다.

아픔을 딛고 재출발하는 만큼, 승객 안전을 위해 저중량, 저중심으로 설계됐으며 운항 시 복원성을 극대화해 침수나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한 해상탈출 설비(MES), 위성항법장치, 화재 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을 갖췄다.

선체 내부에는 90여 개 고급 객실과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선셋 테라스, 마사지 라운지, 편의점, 키드존, 펫존 등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10. SSG 랜더스 공식 출범

지난 3월 23일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단 ‘인천 SK 와이번스’를 인수, 1주일 뒤인 30일 서울에서 열린 창단식에서 구단 이름을 ‘SSG 랜더스’로 변경하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공식 출범에 맞춰 SSG 랜더스는 영입선수 1호로 거물급 메이저리거인 추신수와 계약하는 등 공격적이면서도 과감한 첫 발을 내딛었다.

또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많은 국민들의 머릿속에 기억될 구단의 상징인 마스코트 ‘랜디’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용기와 사랑, 위로를 주는 맹견으로 설정, 현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

특히 ‘세상에 없던 프로야구’를 모토로 출발한 SSG 랜더스는 그룹과 혼연일체로 각종 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SK 와이번스가 이어오던 지역 사랑의 끈도 놓지 않는다.

당시 인천 팬을 외면하고 서울에서 출범식을 치러 시민에 실망감을 안겼지만 SSG 랜더스는 끈끈한 동료애와 지역 사랑을 통해 인천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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