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은 2021년 특정도서 모니터링 결과, 인천시 구지도에서 멸종위기종 Ⅰ급인 저어새의 번식 개체군이 점차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

특정도서 제233호인 구지도(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에서 조류 전문가들이 참여해 ‘특정도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저어새 번식 개체군이 조사 첫해인 2017년 428마리에서 올해 742마리로 85% 대폭 증가했음이 확인됐다.

이는 한강유역환경청과 국립생태원 등이 저어새 번식을 위해 번식지 환경 개선(염소 포획)을 하고, 외부의 간섭을 배제토록 출입 제한(출입금지 안내판 설치, 명예감시원 활용) 등 서식지의 효율적인 관리 결과로 보여진다.

저어새는 전 세계 생존 개체 수가 5천222개체(2021년 1월 기준)에 불과한 조류로 국내에서는 3천690개체가 서식 중이며, 이 가운데 20% 정도(742개체)가 구지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지도에는 저어새 외에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Ⅰ급인 매, Ⅱ급인 노랑부리백로와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한 총 15종의 조류 서식이 확인됐다.

특정도서 모니터링은 ‘독도 등 도서지역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 및 ‘특정도서 보전기본계획(2015~2024년)’에 따라 자연생태 우수 지역의 변화 내용을 정기적으로 관찰해 효율적인 생태계 보전대책 수립을 위해 매년 1∼2회 추진 중으로, 이번 모니터링은 한강청 관내 강화군(8)·옹진군(23)·안산시(1)·화성시(1) 소재 생태경관 우수지역이며 멸종위기종 주요 번식지인 특정도서 총 33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강청은 특정도서의 생태가치 재인식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특정도서 조사결과보고서’를 발간, 전 국민의 자연환경보전 인식 증진과 생태계 기초조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특정도서 모니터링 결과는 한강유역환경청 홈페이지(정보마당-부서별자료-자연환경과)에서 확인 가능하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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