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청소년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역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민하며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화제다.

30일 시에 따르면 과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와 동아리 청소년들은 ‘2021년 경기도 청소년 우수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된 ‘청소년이 제안하는 아이스팩 재사용 시책 아이스볼 이펙트’와 ‘청소년미디어기획단의 소상공인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올 한 해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했다. 

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 ‘Delight’ 청소년 11명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 등의 영향으로 식품이나 식재료 등의 배달이 증가하면서 아이스팩 사용량이 증가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과 ‘아이스팩 재사용 지원 정책 제안’을 했다.

청소년들은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 등을 돌며 아이스팩 217개를 수거하고 방향제 117개와 찜질팩 100개를 만들었다. 

수거한 아이스팩에서 포장재와 아이스겔을 분리한 다음 재활용한 빈 용기에 아이스겔을 담은 뒤 향수를 첨가하고 색을 넣어 제작한 방향제는 문화의집을 이용하는 청소년에게 배포했다. 

또 과천시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찜질팩으로 사용하도록 별도 제작한 찜질팩 주머니와 이용 방법 설명서를 함께 첨부해 복지관에 전달했다. 

청소년들은 앞서 지난 1일에는 ▶공동주택 분리수거장에 아이스팩 별도 수거함 설치 ▶지역 상점 등 아이스팩 수요처 연계 공급 및 수거를 위한 인력 확보 등을 주 내용으로 시에 관련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문화의집 동아리 ‘M.P.3’ 청소년 10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홍보 프로젝트를 기획해 추진했다. 

청소년들은 소상공인 상점 7곳에 대한 소개 영상을 제작해 문화의집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포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상점 22곳을 소개하는 홍보 책자도 함께 제작해 동 주민센터 6곳에 배포하며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활동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작은 힘이지만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기쁘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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