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지만 코로나19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이런 엄혹한 시기를 견디기 위해 필요한 일은 서로의 부족함을 보듬어주며,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정신이다. 사진은 지난해 의료현장과 봉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과 시민들의 모습을 엮은 장면이다. 서로서로를 위한 희생과 봉사, 협력의 손길이 끊이지 않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일상회복과 함께 위기극복의 한 해가 되길 꿈꾸며 나아가자.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지만 코로나19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이런 엄혹한 시기를 견디기 위해 필요한 일은 서로의 부족함을 보듬어주며,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정신이다. 사진은 지난해 의료현장과 봉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과 시민들의 모습을 엮은 장면이다. 서로서로를 위한 희생과 봉사, 협력의 손길이 끊이지 않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일상회복과 함께 위기극복의 한 해가 되길 꿈꾸며 나아가자.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이날치 밴드가 그토록 외쳤던 ‘범(虎)’이 드디어 내려왔다. 

이타심의 발로였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겼다. 포수들은 호랑이 덕에 부를 얻었고, 추위와의 한판 승부에서도 승리를 낚아챘다. 호랑이가 인간과 상생을 도모했다고 단언하진 못하지만 적어도 그들은 죽어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했다. 나(호랑이)는 죽었으되, 너(인간)는 살렸다.

하물며 범이 이럴진대 만물의 영장이라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인간 세상인지라 ‘너 죽고 나 죽자’거나 ‘너 죽고 나 살자’며 험하디 험한 일을 벌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지만, ‘나는 죽지만 너는 살린다’거나 ‘너도 살고 나도 살자’는 가슴 찡한 사연도 쇠털처럼 많다. 

기호일보는 임인년 새해를 맞아 상생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들의 삶에 손전등을 비추면서 기자들도 ‘相生’으로 수렴하는 요술 같은 변화를 감지했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조건 없는 사랑을 ‘투척’한다는 사실에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했다.

그 감동의 온기를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 하루빨리 새해가 오기만을 기다린 날이 얼마던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타인에게 신체의 일부마저 기껍게 내어주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자신이 받은 고마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머지 타인에게 ‘복리’로 고마움을 갚는 이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타국 땅에서 날아든 외국인들도 짧은 기간의 한국 생활에서 상생과 상생했다. 그래, 너도 살고 나도 살자꾸나.

 이인엽 기자 yyy@kihoilbo.co.kr

 사진=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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