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택시’ 사업이 시민과 택시기사 모두에게 호응도가 높다. 사진은 2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일원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천e음택시’ 앱을 작동시킨 장면.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민들과 택시기사들이 대체로 ‘인천e음택시’ 사업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올해부터 사업이 확대돼 시민 편의는 물론 대기업의 시장 독점을 막는 효과도 기대된다.

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일 시작한 e음택시 사업 중개서비스에 가입한 택시는 2천501대(법인 2천469대, 개인 32대)로 2개월 만에 법인택시 대다수가 가입했다. 특히 호출 건수는 6만4천276건에 이르고, 결제까지 성공한 건수는 1만5천212건(성공률 24%)으로 대기업 플랫폼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시민들은 e음택시의 배차시간이 다소 길다는 사실을 단점으로 꼽으면서도 10%의 할인요금을 적용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남동구에 사는 최모(41)씨는 "솔직히 대기업의 택시 중계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빨리 오긴 한다"면서도 "택시비 할인해 주는 카드나 앱은 없기 때문에 여유 있는 날은 집이나 회사에서 (인천e음택시를)불러 놓고 기다리는데 만족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들도 수입에 보탬이 된다고 평가한다. 60대 택시기사 A씨는 "아직 대기업 서비스에 비하면 큰 비중은 아니지만 e음택시로 1일 몇만 원 정도 수입이 생긴다"며 "차량대수가 늘고 활성화되면 주 수입원이 e음택시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인천시도 지역 내 9천 대에 달하는 개인택시가 e음택시에 순차적으로 참여하리라 내다보고 e음택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택시조합 관계자는 "대기업 플랫폼이 온·오프라인 결제를 시행 중이니 e음택시도 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를 허용하면 대기업 독점을 막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이 배차가 늦어지다 보니 끝까지 기다리지 못해 결제까지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택시가 들어오면 이런 일은 대부분 해소된다"며 "조합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올해 신규 운영사가 선정되면 불편사항도 대폭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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