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급경사·급커브 구간 안전성 높인다

도, 2028년까지 지방도 선형 44곳 교통사고 예방 개량 공사

경기도가 올해부터 지방도 선형을 기존 미관 위주에서 교통사고 예방 기능이 강화된 기능 위주로 개량한다.

도는 올해부터 지방도 44곳(68.7㎞)의 급경사·급커브 등 대형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특정 구간을 선정해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선형개량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전했다.

그간 해당 사업을 미관 위주로 추진했으나 향후 기하구조 개량, 안전시설 보강 등 기능 위주로 개량 방식을 변경한다. 이를 통해 도는 개량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사업 효과는 높이는 ‘저비용·고효율’ 방식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기존 ‘경기도 지방도 선형개량사업 추진계획’(2017~2028)의 사업 대상 전체 66개 구간(78.1㎞)에 대해 위험도 전수 재평가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이미 사업이 추진 중인 9곳과 타 사업 중복 구간 13곳을 제외한 44곳을 선정해 2028년까지 개량사업을 추진한다.

이 가운데 23개 구간은 굴곡부 직선화를 최소화하는 대신 기하구조를 개량하고, 과속방지시설이나 가드레일 등의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방식의 선형개량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중복 사업 제외, 사업 구간 조정, 사업 방식 변경 등으로 당초 계획한 예산(1천440억 원)보다 253억 원 절감한 1천187억 원으로 진행한다.

나머지 21개 구간은 671억 원이 투입된다. 선형 개량 대신 대기차로 또는 도로구조물을 확충·개선하는 ‘소규모·고기능 사업’을 추진해 교통사고 취약 구간을 개선한다.

대기차로의 좌·우회전 차로를 추가 또는 연장, 접속 램프 구조를 개선하거나 터널이나 교량 등의 도로구조물을 경관과 기능을 고려해 개선하는 등의 방식으로 추진한다.

박성식 도 도로안전과장은 "앞으로도 고효율과 저비용 원칙에 따른 낭비 없는 예산집행과 교통사고 예방 중심의 지방도 환경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