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제2인천의료원’ 설립을 본격화하고자 사업 타당성 확보에 나선다.

 시는 5일 ‘인천시 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25일까지 사업자를 모집한다. 최종 사업자는 시가 입찰 참가자에게서 가격 등 제안서를 제출받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협상 절차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및 균형적인 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해 인천에 제2의료원이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시 역시 지난해 ‘2030 미래이음’ 정책 발표에서 의료취약계층 지원, 필수의료서비스 보장 등을 목적으로 한 제2의료원 설립 추진을 약속했다.

 타당성 용역은 제2인천의료원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 중 하나다. 지방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방의료원을 신설하고자 할 경우 설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시는 이미 지난해 추경에서 용역을 위한 예산으로 2억5천만 원을 확보한 상태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통한 시민의 건강권 확보 및 지역 간 의료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인천 실정에 맞는 합리적인 제2의료원 설립 방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특히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청라의료복합단지 등 변화하는 인천지역 의료 여건에 맞는 설립 방향 및 최적의 부지 선정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주요 과업 내용은 ▶인구 현황 및 도시기본계획, 보건의료환경 등 기초현황 분석 ▶제2인천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작성 ▶입지 분석 및 선정 ▶예상 진료권 및 적정 병상 규모 분석 ▶제2인천의료원 설립 및 운영 방안 마련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결과 도출 등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년이다. 용역 결과물은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에 제2인천의료원 설립 필요성을 설득할 근거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수행자는 관련 분야별 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해야 한다"며 "자문위원회가 용역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제시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수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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