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피선거권 및 정당 가입 연령이 낮아지면서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젊은 피’를 수혈하려는 경기도내 여야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관련 기사 2면>
도내 여야 정당은 선거제도 변화로 인한 긍정적 영향을 저마다 자신하며 청년층의 지방선거 무대 진입을 뒷받침해 선거판의 ‘캐스팅보트’가 된 이른바 ‘MZ세대’ 표심 확보에 주력할 태세다.

9일 국회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및 정당법 개정으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가능한 나이가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정당 가입 가능 연령은 만 18세에서 16세로 낮아졌다. 청년층 표심을 노리며 이슈 선점 경쟁을 벌여 온 여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속전속결로 이뤄진 헌정 사상 첫 피선거권 하향 조정이다.

도내 여야 정당은 이 같은 조치가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각자의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리라 기대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을)경기도당위원장은 "소통을 가장 중요시하는 민주당에 긍정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당장 민주당 광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에 18세 고등학생이 임명된 점만 봐도 이 같은 사실은 입증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성원(동두천·연천)도당위원장도 "청년세대가 직접 정치에 참여해 직면한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개선한다면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리라 기대한다"며 "연령 하향 조치가 단순한 법조문 변화에만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황순식 도당위원장은 "정의당은 지금까지 청년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해 온 만큼 참신하고 사회를 바꿔 갈 당내 청년들에게 가능성이 열린다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직 대선 국면에 가려졌으나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 도내 여야는 한목소리로 ‘공정’을 키워드로 내세워 피선거권 연령 제한 등과 맞물린 청년층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민주당 박정 도당위원장은 "공천의 기본 원칙은 공정과 정의다. 이는 청년층에 가장 중요한 아이콘"이라며 "공정과 정의의 원칙 아래 공천이 이뤄진다면 청년층의 도전과 기회의 폭도 넓어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도당위원장은 "청년 공천은 공정과 상식에 기반을 둬야 한다"며 "청년 후보의 발탁과 검증, 진출, 교육,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기탁금이나 당내 조직을 지원하는 등 모든 가용 자원을 활용해 돕겠다"고 했다.

정의당 황순식 도당위원장은 "정의당은 이미 도내 비례대표와 지역구 출마자를 발굴하려고 청년정의당, 청소년위원회 등이 구성돼 활발히 움직인다"며 "당내에서 활동하는 많은 청년 당원들이 출마해 성장하도록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