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내 주한미군 코로나 확진 급증…방역공조체계 강화 시도

새해 들어 경기도내 위치한 주한미군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경기도가 미군, 평택시와의 방역공조체계를 강화했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부터 도내 주한미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크리스마스 이튿날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6일 동안 도내 주한미군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51명에이른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0일 동안 736명이 확진돼 하루 평균 73.6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연말 26∼31일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 35.8명의 약 2배에 달한다.

도는 이 같은 확산세가 연말연시 미군 본국 휴가 등 대면접촉 증가 및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한다. 미국 현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1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40만 명이 넘는 추가 확진이 확인됐다.

이에 도는 지역감염 우려를 불식하고자 주한미군 확진자 급증 관련 동향 및 방역 조치사항 등을 파악하고 도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상황이다.

평택보건소에서 간담회를 통해 최근 주한미군 확진자 급증 원인 분석과 대응방안 논의, 건의사항 청취 등을 통해 방역 공조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주한미군사령부, 외교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에 협조공문을 발송해 미군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방역관리 강화 및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도는 주한미군 코로나19 최신 동향 및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효율적으로 확산을 막고자 경기도-평택시-외교부-주한미군 간 ‘코로나19 대응 워킹그룹’ 회의를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할 예정이다.

 정진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