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남자프로농구가 반 이상 치러진 가운데 안양 KGC가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잡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KGC는 17일 현재 19승12패(승률 0.613)로 서울 SK(0.750), 수원 KT소닉붐(0.719)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4강 PO 진출 안정권은 정규리그 2위까지다. 정규리그 1·2위 팀은 4강 PO에 자동 출전하고, 나머지 2개 팀은 3~6위 팀이 3선 2선승제의 6강 PO를 통해 가려진다. KGC가 남은 경기에서 연승 가도를 달려 2위 이상으로 올라서야 하는 이유다. 또 6강으로 ‘봄농구’에 진출하면 최소 2~3경기를 치러야 해 체력적으로도 불리하다.

현재 KGC와 2위 KT의 승차는 3.5게임이다. 하지만 KGC가 1경기를 덜 치른 만큼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창원 LG와의 홈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팀 분위기는 좋다. KGC는 지난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16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3점슛 16개를 꽃아 넣으며 분위기를 잡았다.

팀 공격력도 LG에 우위를 보인다. KGC는 팀 득점 1위(85.8점), 3점슛 1위(10.8개), 어시스트 2위(19.2개), 블록 3위(3.2개), 스틸 4위(7.7개), 자유투 5위(11.2개)를 기록 중이다. 반면 LG는 득점(77.2점)과 어시스트(15.9개), 블록(2.1개) 9위, 자유투 성공률(65.84%) 꼴찌 등 낮다.

선수 개인 순위도 압도적이다. 우선 외인 오마리 스펠맨이 블록 2위(1.53개), 득점(22.03점)과 리바운드(11.27개), 2점슛(5.57개) 3위를 기록 중이다. 포워드 문성곤은 3점슛 성공률 1위(41.10%)와 스틸 2위(2개)에, 포워드 전성현은 3점슛 1위(2.71개)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팀 리바운드(36.3개)와 자유투 성공률(69.06%)이 8위로 낮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아직 정규리그 종료까지 23경기가 남았지만 LG전은 KGC가 연승 가도를 달려 4강 PO 직행, 한 발 더 나아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승부처가 되는 셈이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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