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13경기 남은 가운데 경기도 연고팀이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손에 쥘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경기도를 연고로 한 팀인 의정부 KB손해보험은 2위(승점 41), 수원 한국전력은 4위(승점 33), 안산 OK금융그룹은 6위(승점 28)를 각각 기록 중이다.

‘봄배구’라 불리는 PO에 진출하려면 정규리그 4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이들 3개 팀 중 PO 진출권이 가장 유력한 팀은 KB손보다.

KB손보는 1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43)을 2점 차로 추격 중이다. 3위 우리카드(승점 37)와의 승점 차는 4다.

특히 KB손보에는 ‘현 시대 최강의 외인’으로 불리는 노우모리 케이타가 득점 1위(857점), 서브 1위(세트당 0.87개), 공격종합 2위(55.53%)를 기록하며 확실한 ‘주포’의 모습을 과시한다. 토종 레프트 김정호도 서브 13위와 득점 16위를, 센터 박진우는 블로킹 9위를 각각 기록하며 뒤를 받친다. 다만, 최근 2연패를 당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3개 팀 중 현재 PO 진출권에 가장 치열한 팀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PO 진출권인 4위에 올랐으나 5위 현대캐피탈(승점 32)에 1점 차로 쫓기는 상황이다. 게다가 세트득실률도 0.935로 현대캐피탈(0.957)에 뒤졌고, 팀 공격 성공률은 47.29%로 최하위다.

외인 다우디가 득점 6위(435점)를 기록하며 선전하지만 외인 선수만 놓고 보면 이마저도 꼴찌다. 다행히 토종 베테랑 레프트 서재덕이 서브 5위와 득점 9위를, 간판 센터 신영석이 서브 11위와 득점 19위를 각각 기록해 팀을 이끈다. 리베로 오재성도 수비 3위(세트당 4.48개)로 활약하는 중이다. 또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기에 상승세만 유지하면 PO 진출 가능성이 크다.

OK금융그룹은 벼랑 끝에 섰다. 팀 성적이 7개 팀 중 하위권인 6위인데다 꼴찌 삼성화재(승점 26)와의 승점 차는 2에 불과하다. 반면 5위 현대캐피탈과는 승점 차가 4로 벌어져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다만, 라이트 조재성과 레프트 차지환이 고군분투하고 최근 4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전설의 외인’ 레오의 복귀도 분위기 반전에 플러스 요소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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