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20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5천 명대를 기록한 19일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20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5천 명대를 기록한 19일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20일은 인천시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만 2년째 되는 날이다. <관련기사 3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는 2020년 1월 19일 중국 우한에서 출발해 2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다. 입국 과정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고, 검역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올해 1월 18일까지 인천 지역에서는 총 4만1천49명이 확진됐으며, 이 중 327명이 사망했다.

인천시와 인천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유행시기는 크게 4단계로 구분된다.

1차 유행(2020년 5월 6~8월 11일)은 이태원 클럽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추홀구, 연수구의 학원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2차 유행(2020년 8월 12~11월 12일)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 집회를 두 축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던 시기다.

3차 유행(2020년 11월 13∼2021년 7월 5일)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탓에 광복절 도심집회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졌다. 당시 인천에는 계양구와 남동구 요양원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대두됐다.

4차 유행은 지난해 연말부터 지금까지다. 이 시기에 인천시는 하루 500여 명이 넘는 최다 확진자 수를 연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유행 시기에 따라 점점 급증하는 모양새다. 일평균 확진환자 수는 1차 유행 시기에는 3명, 2차 유행 시기에는 7.4명, 3차 유행시기에는 24.9명이었지만 최근 4차 유행 시기에는 106.8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펜데믹 종식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반기에는 접종완료율이 70%를 넘어서면서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방역조치를 완화했다. 하지만 백신 효과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지 않았고, 감염 취약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12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됐다.

최근에는 전파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이 다시 거론된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거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7천 명을 넘으면 ‘5차 유행’으로 분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 먹는치료제가 도입되면서 다시 한번 확산세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도 나오지만 여전히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전파속도가 빨라졌지만 증상은 완화되는 모습도 보이기에 비관적인 미래만 예측할 상황은 아니다"며 "먹는치료제와 부스터샷, 방역패스 등 방역당국과 시민들이 서로 협조한다면 일상회복은 언젠가는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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