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소닉붐의 든든한 포워드 양홍석(24·사진)이 2년 연속 국내 리바운드 1위를 기록해 ‘레전드’ 반열에 오를지 관심이다.

양홍석은 올스타전 경기 이전까지 리바운드 평균 6.91개로 이승현(고양 오리온·5.87개)과 오세근(안양 KGC·5.69개)을 제치고 국내 1위였다.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받아 KT에 입단한 양홍석이 올 시즌 국내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하면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타이틀 제패다. 이는 데뷔 5년 차 만에 이뤄 내는 기록이다.

특히 2년 연속 국내 리바운드 1위 기록을 달성하는 데는 ‘레전드 센터’ 서장훈을 제외하면 최소 6년 이상이 걸렸다.

1988년 청주 SK에 입단하며 프로에 발을 들인 서장훈은 그해 국내 리바운드 1위에 오른 뒤 데뷔 2년 만에 2년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2년 이상 국내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하승진(은퇴)과 오세근, 김종규(원주 DB)다.

다만, 2008년 전주 KCC를 통해 KBL에 발을 들인 하승진이 2년 연속 기록을 낸 건 2009-2010시즌이다. 당시 하승진은 NBA에서의 선수생활을 포함해 데뷔 6년 차였다. 오세근과 김종규는 각각 7년 차가 됐을 때 2년 연속 국내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다.

양홍석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리바운드 기량이 발전하고 있다.

데뷔 해인 2017-2018시즌 리바운드 평균 4개를 기록한 양홍석은 이듬해 6.7개로 늘렸다. 이후 2019-2020시즌 5.7개로 주춤하더니 지난해 6.7개로 다시 늘리면서 기량을 회복했다. 현재는 6.9개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가장 발전한 기량은 수비 리바운드다. 데뷔 해 평균 2.8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보여 줬던 양홍석은 시즌을 거듭하면서 4.1개, 4개, 4.6개, 4.9개로 발전된 실력을 보였다.

또 양홍석은 신체적 우위를 갖춘 외인들과도 리바운드 경쟁을 벌이며 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준다. 외인이 포함된 전체 리바운드 순위에서 12위를 기록 중인 양홍석은 11위 외인 다니엘 오셰푸(삼성·7.63개)와 불과 0.72개 차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