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성시 산란계 농장에서 경기도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이한규 도 행정2부지사가 포천시를 찾아 차단방역 현장을 점검했다.

이 부지사는 설 명절 기간 많은 이동으로 AI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방역 태세 강화 차원으로 현장을 찾았다.

그는 포천시 차단방역 대책, 방역시설 설치 및 운영 현황, 방역수칙 준수사항 등을 점검하고 방역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포천시가 도내 최대 가금 사육 지역으로서 AI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초래될 우려가 있어 설 명절 기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소독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지사는 가금농장의 경우 매일 1회 이상 농장 내외 소독을 철저히 시행해 보다 철저한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이 부지사는 "철새가 국내를 떠나는 3월까지는 언제든 AI가 추가로 발생할 여지가 있고, 설 명절 연휴에 이동이 많아지면 AI 확산 우려도 크다"며 "각 시·군, 축산농가, 관련 단체 등과 합심해 철저한 방역 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기준으로 AI는 전국에서 총 26건(도내 2건) 발생했다. 도는 최근 화성시에서 AI가 발생하자 즉시 살처분, 가금농가 이동제한 및 긴급예찰, 가금농장 및 축산시설·차량 일제 소독 등의 조치를 취했다.

도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설 명절 AI 확산 방지 차원에서 북부청사 내 가축방역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가동한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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