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PG)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PG) /사진 = 연합뉴스

대통령선거 판세에 분수령이 될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는 승부를 가를 최대 표밭인 경기지역 표심 다지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각 대선 후보 측은 연휴기간 이뤄질 민심 변화에 촉각을 세우며 설 연휴 이후 박빙 양상인 경기도에서 지지세를 다지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2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자체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인 ‘꿀벌 선대위’를 중심으로 청년예술문화특별위원회, 청년미래캠프, 장애인위원회, 지속가능미래위원회 등을 잇따라 출범시켰다. 각 분야·단체별 결집을 통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도내 바닥 민심 확보에 나서기 위한 차원이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에도 지역위원회별로 전통시장 등을 찾아 인사하며 주민들에게 이재명 후보를 부각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며 "지금까지 경기도 선거에서 지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경기도 민심이 중요하다. 온 힘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의 일환으로 직접 자신의 ‘홈그라운드’격인 경기도 31개 시·군을 누볐다.

이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신설 등이 포함된 경기도 공약과 시·군별 현안이 담긴 맞춤형 공약을 대거 발표하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표밭을 다지는 데 많은 공을 들였고, 이 흐름을 대선까지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도 선대위 내 분야별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대통령선거 공약 강화에 나서는 한편, 김성원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도내 당협위원회별 선대위를 출범시키며 지역 조직 결집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또 이날 선대위 대외협력본부도 출범,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설 연휴 이후 경기도민 표심 공략을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 밖에 윤석열 대선 후보가 내놓은 1기 신도시(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재정비 공약과 맞물려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정책포럼’을 개최하는 등 정책 선점 움직임도 강화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도당 관계자는 "경기지역 표심이 상당히 중요한 만큼 후보가 원포인트성 일정으로 경기도를 방문하기보다는 설 연휴 이후 도내 민심을 두루 살필 기회가 될 일정 마련을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5일부터 공식적인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여야의 경기지역 표심 잡기 공세는 한층 더 강화되리라는 관측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인구 1천350만여 명, 대한민국 인구 4명 중 1명이 거주하는 경기도의 표심이 대선의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판단한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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