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어울림아카데미협동조합 이사장
박진호 어울림아카데미협동조합 이사장

세상에는 참 많은 직업이 있습니다. 저의 주 직업은 대학교, 사회단체, 관공서에서 도시농업, 스피치, 인문학 분야의 강의를 하는 강사입니다. 강사라는 직업만큼 매력적이고 보람된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강사는 자신이 경험하고 공부한 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재해석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직업입니다. 「제3의 길」에서 앤서니 기든스가 국민들의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성장과 사회통합을 동시에 추구하는 인적 자본 등에 대한 투자를 역설한 것을 보면 역시 강사의 길은 의미 있는 길이라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클라이언트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강사의 목소리로, 몸짓으로 영감을 주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다만. 제대로 준비된 강사를 필요로 합니다. 

강사는 말로서 자신을 파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강의만 잘 한다고 해서 좋은 강사가 아닙니다. 1인 기업인이 강사입니다. 강사는 세일즈와 마케팅, 고객 관리, 지식 관리 등의 토털케어시스템이 작동되는 사람입니다. 영향력을 미치는 강사는 강의에 강사의 삶이 배어 있고. 자신의 영혼이 담겨 있습니다. 청중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적절한 타이밍에 동기부여를 위한 울림을 줍니다. 청중의 흥미를 이끌어 내는 방법은 청중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 모인 사람 하나하나에 관심 갖고 공감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구를 만나거든 절대적으로 상대의 주요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들어주고, 관심을 기울여 줄 수 있는 최고의 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기적인 면이 있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물질, 권력과 출세, 건강, 종교 등에 지대한 관심을 가집니다. 그런데 어느 누군가의 것이 아닌 오로지 자기 자신이 최종의 관심사입니다. 만약 강사로서 청중을 사로잡고 싶다면 사람들의 이기적인 관심을 파고 들어가야 합니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나름 특별한 엔진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엔진이 어떤 엔진이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납니다. 엔진이란 무엇일까요? 한 배우의 리허설과 같은 것입니다. 단 30초의 인사말을 위해 투자하는 땀과 노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배우는 30초간 말해야 할 대사를 수백 번 연습하고 인사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파워스피치의 엔진입니다.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결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람들이 아닙니다. 행복은 자신의 인생에 몰두했을 때 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주위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는 것으로서 브랜드를 확장합니다. 라이프 브랜드를 구축하고 관리, 확장, 유지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재능과 지식, 소질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능은 일, 직업에서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 자신의 인생에서 의미 있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풍요로운 인생을 살면서 충만한 삶을 창조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브랜드입니다. 스낵은 새우깡, 라면은 신라면 하듯이 무엇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확실한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브랜딩 원리가 최근 개인 브랜드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평범한 자신을 확실히 차별화시키는 방법. 어떻게 하면 ‘나’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을까요?

흔들리는 토대 위에 라이프 브랜드를 세우지 않고 바위처럼 단단한 원칙인 정직, 순수, 믿음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기반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라이프 브랜드를 확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관성과 자각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에 가치를 더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에 가치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2022년 올해도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엔진과 라이프브랜드를 장착하는 강사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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